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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핸드폰 주웠는데 갖다 달라는 주인

핸드폰 주웠는데 갖다 달라는 주인

 

대략 2달전쯤의 일이네요 전 창원 중앙동 살아요

 

회사끝나고 심심해서 피시방에 게임하러 가는데 피시방 올라가는 계단에 폴더폰이 하나떨어져있더라구요

 

근데 구입하신지 얼마안되었는지 꽤나 깔끔한 폴더폰이었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있으신 분이실듯

 

그래서 집어들고 핸드폰 열어보니 잠겨있지는 않더군요

 

바로 전화번호부 열어보니 작은딸 큰딸 이런식으로(정확히는 잘모르지만)가족호칭이 있어서 바로 통화누르니

 

따님께서 받으시더군요 핸드폰 주웠는데 가지로 오라고했으니 어디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어디라고 하니 지금은 술마시는중이라 못오니까 잠시 맡아달라는겁니다 자기 아버지폰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기다리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어디서 주웠냐 등등 자기가 지금 상남동에서 술마시고있어서

 

못온다...등등...어디가실일 없느냐 상남동 지나지않느냐...등등...

 

대충말안해도알죠?ㅎㅎ 나 못가지러가니까 니가 가지고와라 이런 뉘앙스?

 

남이 잃어버린 물건 오래들고있어봐야 좋을것도 없을거같고 해서 그냥 상남동 갖다주기로했습니다

 

차타고가봐야 5분거리거든요

 

다이소앞에서 만나기로하고 비상깜빡이 켜고 갔는데 20대 초중반의 여성분이 서계시더라구요

 

내리자마자 폰주인...말을 꺼내니 맞다고 하셔서 그냥 주고왔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마디하고는 뒤도안돌아보고 가는모습에 좀 씁쓸하더군요...

 

내기름 쓰고 내시간 비워서 가져다주고 들은 건성으로 들려오는 고맙습니다...

 

휴...뭔가를 바라고 선행을 하면 안되지만 최소한 성의있고 고마운마음으로 고마움을 표시할 줄은 알았습니다..

 

찾아준 보람도없고 그냥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