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블루 고양이가 얌전하다?
원래 러시안 블루는 얌전한 고양이 아닙니까...
얘는 하루 일과가 먹고 싸고 자는 시간 제외하고 하루종일 우다다임.
원래 아버지 집에서 키우던 엄마 고양이가 가출 후 일주일 뒤에 돌아왔는데.
임신하고 돌아 옴.
그래서 얘가 나옴.
아빠 고양이는 아마 길고양이인듯 싶은데 누군지 모름. ㅋㅋㅋ.
얘는 아빠 고양이 닮은 듯...
엄마는 엄청 얌전얌전한데.....
1. 아침에 내가 자고 있다가 눈을 똭 떴는데 옆에서 대기 하고 있다가 내 눈알 찌름. 강제 아침 기상.
2. 목욕 좋아함. 물 좋아함. 변태임.
3. 지 화장실에 똥 싸고 나면 나한테 똥 치우라고 계속 울어댐. 그리고 똥 치울때 옆에 앉아서 확인하고 있음.
4. 남자는 보통 잘 때 빤쓰만 입고 잠. 새벽에 내가 옆으로 누워 자는데 내 등판에 대고 발톱갈이 작렬함. 강제 새벽 기상. 집에 발톱갈이 용품 있음. 캣닢까지 뿌려진 고급 제품이 있음.
5. 사료를 중간에 바꿨는데 편식 이런거 없음. 그냥 주는대로 안가리고 죄다 쳐묵음.
6. 고양이의 품위 이런거 없음. 눈만 마주쳐도 그릉그릉. 손만 대도 그릉그릉. 밥 먹어도 그릉그릉. 똥 싸도 그릉그릉. 자기 전에도 그릉그릉.
7. 지 이름 부르면 야옹하고 대답하면서 달려옴.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우연이 아님. 진짜 깜짝 놀람. 강아지인가?
8. 내가 가만히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손가락을 완전 쎄게 깨뭄. 내가 열 받아서 나도 쟤 앞다리를 깨뭄. 갑자기 폭주 하더니 내 콧등을 깨뭄. 내 콧등에 피 남.
9. 다른 고양이 만나면 하악질 작렬인데 강아지 만나면 급관심을 보임. 얘 진짜 강아지?
10. 차 타고 어디 갈 때도 차 안에서도 우다다 함. 제발 기어만 건드리지 마라. 운전할 땐 깨물지 마라.
앞으로 더 생각나는게 있으면 더 쓰겠습니다.
이제 태어난지 한 5개월 됐는데...성묘가 되면 좀 얌전해질까요.
좀 자유의 몸이 되고 싶어서 얘랑 놀아줄 강아지를 입양할까 심각히 고려중인데.
저는 원래 동물을 좋아해서 괜찮지만.
강아지가 이 놈 등쌀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섣불리 못 데려오고 있슴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븐 따위 필요없다!! 완전 맛있는 티라미수 만들기! (0) | 2013.03.24 |
---|---|
성형,꼭 나쁜것만은 아니에요 (0) | 2013.03.23 |
핸드폰 주웠는데 갖다 달라는 주인 (0) | 2013.03.21 |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0) | 2013.03.21 |
인천서구 녹청자도요지 도자기체험 (0) | 201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