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신고 두달만에 차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후반 꽃신 두달 신은 처녀입니다.
꽃신신고서 즐거운 나날만을 보낼것만 같았는데 세상만사 뜻대로 흘러가는 법은 없나봅니다
저희는 군대가기전 1년+군대2년 다음달에 3주년을 앞두고 있었던 커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점심즈음 전화를 해서 우리는 안맞는다는 이유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만나서 얘기하자며 전화를 했지만 수신거부로 돌려놓고 받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이랑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은 오지않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사랑해줘서 고마웠다고,
헤어지자는 이유가 무엇인지 만이라도 듣고 싶다고 문자를 세통가량 보내니깐
[그나마있던 정도 떨어져 그만해 이제] 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저는 잡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세통정도 제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저랑은 대화할 필요도 없으며, 앞으로 연락하지말라고 딱 잘라 거절하더라구요
밥맛도 없어서 밥도 못먹고, 하루 반나절을 눈물로 하루를 지새고,
머저리같이 전 오늘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발 한번만 만나자고 얼굴 좀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답장으로 꼴도 보기 싫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동안 미안하다고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하니깐 하는말이
[사과따윈 필요도 없고 만나기도 싫고 나도 다른여자 만나보자 지겹다]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애정이 식었냐니깐 개강후랍니다.
전남친은 1월말 제대후 3월초에 복학했습니다.
맘에 드는 여자는 아마도 같은 학교 같은반 학생인것 같습니다.
저보다 어리고 이쁘며 오빠라고 불러줄수 있는 그런 나이인것 같습니다.
연상연하 커플이어서 제가 해주고 싶어도 해줄수가 없는 소리가 오빠였는데
그 아이는 그렇게도 듣고싶었나봅니다
3년이란 세월..
그 아이에겐 너무나 길었나봅니다.
저도 알고있는 전남친 동기이자 제 동기에게 제가 기다려준게 무섭다고도 했었답니다.
제 나이는 어찌보면 결혼적령기이지만 저는 바라는거 하나없이,
그냥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맛집다니는게
좋았던거였는데 그아이에겐 그조차도 질렸던거 같습니다.
새로운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그 아이 말
뇌리속에 박혀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눈물이 날것 같은데 꾹 참고 있습니다.
울면 지는거니까, 쿨한 누나라고 칭찬했던 아이니까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다들 군대 기다리지말라고 하는게 이런 이유때문인가봅니다.
주변에 세커플은 기다려주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데
제 인연은 여기까지인것 같습니다.
울고 불고 미안하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매달렸지만 매몰차게 가버린 그 아이
너무나 미운데 그래도 보고싶어 지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걸 알기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익명을 빌려서라도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계신,
저를 비롯한 이별하신 곰신분들, 꽃신분들!
비록 지금 당장은 죽을것 같이 힘들어도 먼훗날 다같이 웃으면서
이런 추억이 있었구나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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