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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담뱃값 낮은 게 정말 서민을 위한 것일까요?

 

저는 서울 아현동에서 작은 편의점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게에서 담배를 팔기는 하지만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기에 판매량이 좀 줄더라도 담뱃값이 좀 올라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당돌하게 교복만 입고 담배를 사겠다고 들어올 때는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애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나 떡볶이보다 담뱃값이 싸죠? 실제로 담배 피우는 애들한테 들어보면 담배 한갑 사서 여러 명이 나눠 피우거나 며칠 동안 피울 수 있는 걸 생각해서 담배사는 돈보다 군것질 하는 돈이 아깝다는 얘기가 나온다는……ㅡㅡ;;

 

오늘이 금연의 날이라고 담배 관련된 기사들이 종종 나오더라구요. 거기서 얘기하는 게 세금을 통해서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율도 떨어지고 금연사업이나 건강사업에 투자해서 국민들한테도 이득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 물가가 오르면 담뱃값도 당연히 오를텐데 얼마 전처럼 담배회사들이 값을 먼저 올려버리면 그 돈 어차피 담배회사한테만 전부 뺏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부가 미리 세금 올려서 가격을 잡았어야 했어요. 그래야 가격 올린 만큼 기업들 배만 불리는 게 아니라 국민들 위해서 쓸 수 있는 거죠.

 

저도 동네 편의점을 운영하는 입장이라 담뱃값 오를 때마다 서민들한테 부담 떠넘기려고 난리를 치는구나 그렇게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생각해 보면 몸에 좋지도 않은 담배 계속 피우게 하는 게 꼭 서민들한테 좋은 것만은 아닌 거 같아요.

 

게다가 담뱃값을 확 올리는 건 이런 저런 부작용이 많고, 사람들 반대도 심해서 거의 힘들다고 하는데 중앙일보에서 점차적으로 가격을 올려서 사람들 담배 안 피울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소개했네요. 외국에서도 많이들 성공한 방법이라니 우리나라에서도 괜찮을 꺼 같아요.

 

중앙일보 기사가 괜찮은 것 같아 함 올려봅니다.

그리고 참고로 저도 흡연자입니다.(담배를 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OECD서 가장 싼 담뱃값, 생명을 태워버리는 이유 중의 하나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490812

금연 유도 위한 담뱃값 인상 급진적·점진적, 어떤 게 나을까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5/23/5180835.html

담뱃세 인상·금연사업 확대 함께 가야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5/30/52168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