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다단계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평범한 경상도 남자 입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여 서울에서 살고픈 마음에 작년에 서울에 상경을 하였습니다.
상경후에 친구들이 없었지만 아는지인들이 서울에 몇명 있었고 그중 한명은 제가 어릴적 부터
알고지낸 친한형님이 셨습니다. 그형님은 제가 상경하기전에 몇달 정도 더 빨리 상경을 한 형님 입니다.
그래서 제가 올라온후 얼굴보자며 연락을 했고 그형님은 저를 교대역으로 오라고 하였고
저는 좋다고 갔습니다. 그때만나서는 밤새도록 술먹고 재밋게 놀고 아침에 첫차를 타고 집을 갔어요
그리고 각자 생활을 하다가 1월26일에 놀자고 교대로 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놀러를 갔습니다.
교대하면 어느 다단계 회사인지 아시는 분 많으실 껍니다.
교대에 가서 형님을 만나 밥을 먹고 술먹으러 갈려고 하는데 아는형님이 자기 아는 사람을 만나고
가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곳이 다단계회사 였던 것입니다...이때부터 짜증이 났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3명씩 앉은 사람들뿐이였고 저또한 형님과저와 다단계직원 셋이 앉게 되었습니다..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안좋았기 때문에 저는 아주 건방진자세로 얘기를 듣는둥마는둥 하였고 다섯명을
만났는데..기본1인당 1신간 이상 얘기합니다...첫 질문이 이름,나이,네트워크 마케팅이 무엇인지 아느냐?
첫번째 사람에게 저는 "다단계잖아요" 라고 말하였고 그 사람은 유통단계에 관해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두번째 사람이 왔고 그둘째도 이름,나이,네트워크 마케팅을 물어봅니다...
A4용지에 이것저것 적으면서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그냥...낙서로 보였습니다.
꼭 사람 바뀔때마다 ○○○님 *감사합니다* 적어놓고 사람이 바뀝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마지막 팀장(다이아)까지 만났고 집에갈려고 하니 내일도 시간있냐고 내일도 오라고...
오후4시에 들어가 11시에 사무실에서 나왔고, 형님과 주변 술집에 갔습니다.
여기서 놀란것은..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술집에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보고 느낀건 교대역 근처 술집은 이회사 인간 들이 먹여살리는구나...생각이 들더군요..
술을먹고나니 새벽4시.. 저는 형님에게 "한잔 더먹고 첫차타고 집에가겠다" 라고 하였는데
형님은 찜질방을 가자고 하더군요..그래서 찜질방을 찾았지만 다행히 문을 닫았었고
문닫혀 있으니 형님이 자기집에 가서 자자고 하길래 형님집에가서 형님이 잘때 아침에 그냥 나와서
집에왔습니다..집에 가는길에 형님에게 문자를 날렸죠
"오늘 술잘먹었습니다 저는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아버지가 인정한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다음에 술한잔 먹어요." 라고 보냈습니다.
형님에게 연락은 안옵니다. 미안해서인지..아니면 이놈은 액기스가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제대로 느꼈습니다.
다단계 직원이 얘기한 것 중에서 몇가지 기억에 남는건..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안티가 적은거다 자신이 똑바로 못해서 피해 심리 때문에 적은거다."
인터넷 뒤져보니 제가 사무실에서 당한것과 똑같은데 전 제가 공감한글에 한표를 내겠습니다.
"자기가 크기위해 나도크게 해준다 제가커야 자기도 큰다 당연히 안도와주겠냐고"
그사람들이 저의 부모님인가요? 저는 신체도 정신도 다컷습니다 더 안커진다고요
"합숙안시킨다고"
합숙은 진짜 안시켰어요 하지만 합숙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아는형님은 저와 끝까지 쭉~있었습니다..걸어다니는 CCTV 친한사람이 이제는 CCTV가 됐다는
느낌..그때부터 소름 돋습니다...
"편의점도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물건사면 그물건 산것에 대해
떨어 지는 것이 있냐고, 여기는 물건사면 몇% 돌려준다고"
제가 목이말라 편의점가서 물을 사먹는 것입니다. 저의 필요에 의해 산물건인데
생수회사에서 왜 자기네 생수 산것에 돈을 줍니까?
"얼마안해도 월500~700 벌수 있다고"
인터넷 뒤져보니 작년에도 2006년 글에도 월500이고 2012년 글에도 월500이였습니다..
그렇게 잘벌면 지금2013년인데 아직도 그놈의 500타령인가..
전 애완동물을 키우게되면 꼭 이름을 오백이라고 지어주겠습니다.
이번일을 통해서 멘탈이 심하게 나갔습니다..
일요일 제방에서 혼자 들었던 생각이 제가 나중에 친구들한테 서울에 놀러오라고 얘기하면
친구들이 혹시... 이녀석 다단계하나? 이런 생각들면서 저를 의심 할까봐 겁이 났습니다.
앞으로 교대에는 절대로 가지 않을겁니다.
주위 사람중에 교대에서 보자고 하면 강냉이부터 날려버리고 알고 보니 다단계가 아니면 돈물려주고
사과할 것이고, 강냉이 털고 나서 다단계가 맞다면 다시는 이빨 못 까게 남은 강냉이까지 다 털어버릴 것입니다.
다단계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던 저인데..
이번 일을 통해서 저의 자존심에 금이 갔고 아직 멘탈회복이 안됩니다...
젊을때 일확천금보다 제가 고생하여 번돈으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어 나갈것입니다.
톡커님들 1월 마무리 잘 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두서없는 지루한글 읽어 주심에 감사합니다.